500억대 강남 자산가 90대 노모 사망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유산 둘러싼 두 아들의 '14시간 공백' 의혹 파헤치다
'외상성 뇌경막하출혈' 사인 밝혀졌지만... 상속 다툼 형제, 병원 이송 거부 및 침묵으로 의혹 증폭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25년 10월 25일 방송에서 서울 강남의 수백억대 자산가인 90대 노모의 갑작스러운 사망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노모의 죽음의 사인은 '외상성 뇌경막하출혈'로 밝혀졌으나, 사건 발생 전 100억 원대 재산을 이미 증여받은 두 형제가 어머니의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사건 경위에 대해 침묵하면서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방송은 노모의 사망 직전 14시간 동안 벌어진 미스터리한 공백을 심층 취재하며 진실 추적에 나섰다.
사건의 피해자인 윤명순(가명) 씨는 약사 출신으로 고위 공직자였던 남편과 함께 500억 원대의 막대한 자산을 일군 강남의 유명 자산가였다. 94세의 고령이었던 윤 씨는 2025년 한 날 침대 위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는데, 이마에 커다란 혹과 양팔에 시퍼런 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발견 직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끝내 외상성 뇌경막하출혈로 사망했다. 이는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출혈과 손상으로, 단순한 낙상으로 보기 어려운 심각한 부상이다.
윤 씨를 발견하고 병원에 신고한 셋째 아들 부부는 전날 저녁부터 어머니 집에 머물던 두 형제를 의심했다. 셋째 며느리는 "두 아주버님이 당황해서 엉거주춤 일어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하며, 평소 재산 분배 문제로 어머니를 압박해왔던 두 형제가 폭행을 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윤 씨는 사망 직전 장남과 차남에게 이미 1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증여했으나, 남은 재산의 분배를 두고도 가족 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두 형제는 어머니가 평소 앓고 있던 치매로 인해 스스로 자해하여 상처가 생겼으며, 복용하던 항응고제인 '와파린' 때문에 멍이 쉽게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폭행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윤 씨가 사망 전 복용한 약물과 외상 정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두 형제의 주장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약물 복용만으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성 뇌경막하출혈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윤 씨의 사망 전 14시간 동안 노모의 집에서 벌어진...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