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발 K팝 애니메이션 'K Demon Hunters', 전 세계 강타하며 새로운 흥행 신화 쓰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한국 문화 심도 있게 담아 글로벌 팬심 사로잡아… 빌보드 차트까지 점령하며 K-콘텐츠 위상 드높여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배급한 K팝 애니메이션 영화 'K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K팝과 한국 전통문화, 그리고 오컬트 액션을 절묘하게 결합한 독창적인 스토리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K Demon Hunters'는 공개 일주일 만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41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주요 음원 서비스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극 중 악귀 아이돌 그룹 '사자 보이즈'의 데뷔곡 '소다팝'은 틱톡과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챌린지를 양산하며 대세 흐름에 올라탔다.
이러한 성공은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K Demon Hunters'는 겉으로는 화려한 K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로 활동하지만, 실은 세상을 위협하는 악귀를 사냥하는 '데몬 헌터'라는 이중생활을 하는 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오랜 시간 인간 세계에 봉인되어 있던 악마왕 귀마를 봉인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헌트릭스가 악귀 아이돌 '사자 보이즈'와 대결하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액션과 성장을 담아냈다.
특히 주인공 루미가 악마와의 혼혈이라는 비밀을 안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단순한 퇴마 스토리를 넘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작품의 흥행 요인으로는 K팝이라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한국 전통문화의 독창적인 결합이 꼽힌다.
감독 매기 강은 한국의 무당과 굿에서 영감을 받아 아이돌이 악귀를 잡는 데몬 헌터라는 독특한 설정을 구상했다.
또한 도깨비, 저승사자 등 한국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도 보편적인 오컬트 장르의 틀을 유지하여 전 세계 관객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면, 목욕탕, 남산타워, 한옥, 한의원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풍경과 소품들이 세심하게 묘사되어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친근함을,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음악적인 완성도 역시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극 중 등장하는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의 곡들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7곡이 입성하고,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유어 아이돌'은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데일리 톱 송 1위를 차지하며 BTS 정국, 지민의 솔로곡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만이 가지고 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이 참여한 '테이크 다운' 버전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K Demon Hunters'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