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정식 운항 10일 만에 잠정 중단… '무승객 시범운항' 전환
잦은 고장과 시스템 불안정으로 승객 안전 문제 제기… 29일부터 한 달간 정밀 점검 및 성능 고도화 실시

서울시가 지난 18일 야심 차게 도입한 한강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잇따른 기술적 결함과 시스템 불안정 문제로 승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29일부터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하고 선박의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강버스는 개통 초기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마곡과 잠실을 잇는 새로운 출퇴근 수단이자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으며, 운항 개시 열흘 만에 약 2만 5천 명의 시민이 탑승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잦은 고장과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고, 서울시는 결국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무승객 시범운항은 한강버스의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을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한강버스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및 전기 선박)으로,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심각했던 문제는 지난 22일에 발생했다. 옥수 출발 잠실행 한강버스와 잠실 출발 마곡행 한강버스가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어 26일에는 마곡 선착장을 출발해 잠실로 향하던 한강버스가 가양대교 통과 직전 방향타 작동에 이상이 생겨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변기 역류 등 소소한 문제들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졌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직후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