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혈관 질환'의 숨겨진 위험성, 단순 피로 아닌 심각한 '동맥 질환'일 수도
EBS '명의', 만성적인 다리 부종·통증은 '하지정맥류' 넘어 생명 위협하는 '동맥 질환'일 수 있어 정확한 감별 진단 중요성 강조

잦은 다리 부종, 무거움, 조금만 걸어도 느껴지는 통증을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다리 혈관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10월 10일 EBS 1TV에서 방영된 <명의> '내 다리가 아픈 진짜 이유는? - 다리 혈관 질환' 편에서는 혈관외과 명의 박기혁 교수가 출연하여, 다리 혈관 질환을 정맥 질환과 동맥 질환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특히 간과하기 쉬운 동맥 질환의 심각성과 올바른 진단 및 치료법을 상세히 제시했다.
박기혁 교수는 만성적인 다리 통증과 불편함이 대표적인 정맥 질환인 하지정맥류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맥 질환은 혈액이 심장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여 발생하며, 단순히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 외에도 다리의 무거움, 통증, 부종, 밤에 쥐가 나는 야간 경련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러나 교수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동맥 질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리 동맥 질환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다리로 가는 혈액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박 교수는 특히 말초동맥 질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할 수 있으나, 심해질 경우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심하게 아파서 쉬어야 하는 파행 증상을 유발한다. 이는 다리 근육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통증이다.
동맥 질환이 더욱 진행되면 휴식 중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휴식 시 통증으로 발전하며, 최악의 경우 다리에 궤양이나 괴사가 발생하여 절단에 이르거나,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진다. 이는 단순히 다리가 아픈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박 교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