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민감증, 왜 생기고 어떻게 해결할까?
차가운 음료, 뜨거운 음식에 이가 시큰거린다면 치아 민감증 의심…잘못된 칫솔질, 충치, 잇몸 질환 등 다양한 원인 존재,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개선 가능
여름철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겨울철 따뜻한 커피를 마실 때 이가 시큰거리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증상은 ‘치아 민감증’으로 불리며, 치아의 상아질이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서 신경이 과민 반응하는 현상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치아 민감증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민감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 잇몸 퇴축, 치아 마모, 충치, 치아 균열, 치아 미백 등이 꼽힌다.
이러한 원인들은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손상시키거나 잇몸을 내려앉게 하여 상아질을 노출시키고, 상아질 내부에 있는 수많은 미세한 관(상아세관)을 통해 외부 자극이 신경으로 전달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치아 민감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이다. 너무 강하게 칫솔질하거나 좌우로만 세게 문지르는 습관은 잇몸을 손상시키고 치아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치경부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인 치경부는 법랑질이 얇고, 잇몸이 퇴축되면 상아질이 직접 노출되기 쉽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상당수가 부적절한 칫솔질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칫솔질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잇몸 퇴축은 치주 질환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치주 질환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염증이 심해지면 잇몸뼈가 녹아내려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 뿌리가 노출될 수 있다.
노출된 치아 뿌리는 상아질로 덮여 있어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치주 질환 환자의 약 70% 이상이 치아 민감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잇몸 건강 관리가 치아 민감증 예방에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치아 마모 역시 치아 민감증의 주요 원인이다. 평소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 습관이 있는 경우,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어 상아질이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산성이 강한 음료(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를 자주 섭취하거나 위산 역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치아 부식이 발생하여 법랑질이 손상될 수 있다.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경우도 민감증을 유발한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거나, 교통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치아에 보이지 않는 금이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균열은... 더보기